(왼쪽부터)정희수 생보협회장, 정지원 손보협회장
(왼쪽부터)정희수 생명보험협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생명·손해보험협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 회복 및 강화 방안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정희수 생보협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 및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해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경영을 회원사와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우리 산업내 ESG경영 문화를 확산시킴으로써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친환경 녹생성장에 기여하고, 사회적 약자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 활성화 및 준법경영 등 지속가능 경영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ESG경영을 통해 생보산업이 고객신뢰를 회복하고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금융산업의 디지털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보험계약 체결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전 업무영업에 걸쳐 비대면화 및 디지털화가 가능하도록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손보험금 청구 간소화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행을 통해 서류발급 전산화로 의료기관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해 의료기관과 소비자, 생보사가 상호 윈윈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생명보험산업의 안정적인 미래 수익 창출도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그는 “최근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플랫폼 등의 기술 발전으로 헬스케어 서비스가 진화되고 있으며, 급속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는 헬스케어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사보험 정보공유 체계 마련 등을 통해 생보산업의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서비스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의료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생보사가 적극 활용하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로 소비자의 편익을 제고하고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현재 생보사들이 수익성 악화 등 경영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자산처분 및 사업비 절감 등 뼈를 깎는 고통을 견디고 있다며, 생보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국제회계기준 및 신지급여력제도가 2023년 시행될 예정이며, 부채 시가평가에 따른 부채 증가 및 자본 감소 등으로 생보사에 대한 대규모 자본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며 “새로운 자본건전성 규제로 인한 업계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건전성 규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동일기능 동일 규제 원칙하에 빅테크와 관련한 기울어진 운동장 이슈를 해결하고,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금융상품판매 유사행위에 대한 규제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지원 손해보헙협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소비자 신뢰 강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소비자의 눈으로 보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며 “소비자 입장에서 보험산업을 바라보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완전판매와 민원은 보험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다”며 “소비자와 접점인 판매 과정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곘다”고 덧붙였다.

또 “보험사에 버금가는 규모로 커진 대형 GA는 그 규모와 역할에 걸맞게 소비자에 대한 책임 또한 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배상 책임 여부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SNS 등을 통한 허위·과장광고도 사전에 걸러내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산업의 발전과 생존을 위해서는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딥 체인지로 시장을 앞서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보험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부각된 기업의 영업중단, 여행·공연 취소 등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을 민간 보험이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한편, 날로 커지는 반려동물 산업과 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펫보험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설 근로자, 소방관 등에 대한 안전망이 충분한지 살피고, 관련 보험 제도도 정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고령화, 코로나19 등으로 커지고 있는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들의 니즈를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지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활성화와 보험사의 건강관리 서비스 확대가 그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경제 전환에 맞춰 판매채널 변화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헀다.

정 원장은 “금융당국이 새로운 부가가치, 소비자 편익 그리고 금융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관련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언택트 문화 확산에 맞춰 관련 보험 영업규제를 신속히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비자가 편리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 ▲실손의료보험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개선방안 마련 ▲자동차보험 정상화 지속 추진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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