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 홈페이지)
(사진=카카오 홈페이지)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빅테크인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임박했다. 높은 소비자 인지도와 접근성을 무기로 한 카카오의 보험업 진출로 보험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이날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인가 설립을 신청했다.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보사는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법인 설립·본허가 승인 등 절차를 밟게 된다.

카카오 보험사는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표방하고 있다.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Insurtech·보험과 기술의 접목)로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보험 사각지대 해소에 주력할 계획이다.

빅테크(Big Tech)로 분류되는 카카오의 보험시장 진출로 보험업계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금융당국이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문턱을 낮춘 가운데,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카카오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없어서다.

특히 보험상품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보험사 형태로 진출하면서 보험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가입자 수가 3300만명이 넘는 데다, 계열사 누적 고객을 더하면 5000만명을 웃돈다. 카카오 가입자 수가 개별 보험사 보유 고객 수를 웃돌면서 맞춤형 상품 제공에 따른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디지털 손보사가 자동차보험과 펫보험, 안심귀가보험, 여행자보험 등 보험료가 저렴하거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형태의 상품을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출범한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의 경우에도 여행자보험 및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소비자 접근성이 높은 상품을 먼저 출시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험사들의 경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어렵지만, 카카오는 계열사를 활용하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난 점유율을 언제든지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다”며 “이를 계기로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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