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예금보험공사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보예금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7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예금은 2456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37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이란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예금(은행, 저축은행 예금,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등)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부보금융회사 등을 제외한 예금을 뜻한다. 

전분기 말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3월 3.9%, 6월 3.4%, 9월 1.5%로 감소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 부보예금이 전분기 말 대비 각각 1.3%, 1.5% 증가한 1496조원과 6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 부보예금 증가율이 각각 4.5%, 6.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은행의 예금 상품별로 보면 요구불예금은 251조1000억원으로 보통예금 등 단기자금 증가에 따라 전분기 말 대비 2.9%(7조1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성예금은 1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1%(12조원) 늘었으며 외화예수금은 9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9% 감소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 정책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부보예금은 증가했지만,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은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 정체, 경기 침체에 따른 보험계약 해지 증가 영향으로 2019년 6월 이후 6개 분기 연속 1.1%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82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의 부보예금이 62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9% 증가했다. 생존보험의 증가율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생사혼합보험 및 보장성보험(사망보험)의 전분기 말 대비 증가율으 확대되면서 생명보험의 책임준비금 증가율이 소폭 상승했다. 

손해보험의 부보예금은 209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4% 증가했다. 손해보험 상품 중 자동차 보험 및 일반보험의 책임준비금의 전분기 말 대비 성장세가 둔화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투자사의 부보예금은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말 대비 16.2% 증가한 6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부보금융회사 수는 총 320개사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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