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미국발 블루웨이브(민주당 압승)로 미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보험주가 뜻밖의 호재를 맞았다. 특히 역마진 리스크 해소 기대감에 생명보험 주가가 대폭 뛰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일 국내 상장 보험사들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거나 근접하는 등 대폭 상승했다.

보험주 중에서 특히 생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중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7일 장중 상한가 기록 후 전날보다 26.55% 오른 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생명은 17.32% 오른 4200원, 미래에셋생명은 9.87% 상승한 4175원, 삼성생명은 4.13% 오른 8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손보사 중에선 한화손보(3880원)가 7.78% 증가로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흥국화재(2995원) 5.83%, 롯데손보(1825원) 4.29%, 메리츠화재(1만4700원) 3.16%, 현대해상(2만3050원) 2.9%, DB손보(4만3650원) 2.46%, 삼성화재(18만9000원) 2.16%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보험사 주가가 전날 대비 크게 오른 이유는 미국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돈풀기 정책이 예상되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는 투자수익률을 높여,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의 역마진 리스크도 일부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생명보험주에는 큰 수혜다. 단기적으로는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완화되고, 20203년 도입되는 IFRS17 관련 불확실성을 줄여 추가 자본확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금융권 전체의 호재”라며 “생보사는 2000년대 초반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의 역마진 부담을 안고 있던 중 금리 리스크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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