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펫테크(Pet-tech)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성장세를 보이면서 이에 대한 금융권의 비용 문제 해결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손광표 연구원은 최근 ‘KB지식 비타민:펫테크, 기술로 반려동물을 널리 이롭게 하다’ 보고서를 통해 “1인·2인 가구의 반려동물 양육 증가, 펫케어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따라 세계 펫테크 시장은 2025년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펫테크란 반려동물과 기술을 합성한 신조어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제품과 서비스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술이 결합한 형태를 말한다.

펫케어 시장 규모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954억5000달러에서 1399억8000달러로 확대되며, 연평균성장률(CAGR) 5.6%의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으로는 현재 ▲펫 리테일 ▲펫 하드웨이 ▲펫 플랫폼 등이 있다.

펫 리테일은 반려동물 사료와 용품 관련 온라인 커머스와 구독 경제 비즈니스 등을 의미하며, 펫 하드웨어는 자동 급식, 훈련 보조, 장난감, 위생관리, 위치 추적 관련 디바이스 등이 있다. 펫 플랫폼은 위·수탁 돌봄 서비스, 산책 도우미, 수의사 상담 등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를 연결하는 모바일 앱이나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이다.

손 연구원은 이러한 펫테크의 발달로 반려동물 양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은 대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비용 문제는 해결이 불가능해 반려인의 경제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금융권이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연구원은 “반려동물 관련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반려동물의 생애주기에 따른 고객 세분화를 통해 타깃별 포지셔닝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이 중년기 이후로 접어들면 질병 발생 빈도가 높아져 의료 비용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므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매나 반려동물 사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과 인프라는 반려동물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한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반려동물 생애주기를 유년기, 청년기, 성년기·전성기, 중년기, 노년기, 초고령기 등 6단계로 구분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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