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이미지는 기사와 무관함./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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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새해 들어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아치면서 손해보험사에 사고 및 긴급출동서비스 요청 건수가 급증했다.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이 양호해 올해 보험료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보사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11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보험 사고 건수(증권당 기준)는 4만9165건이었다. 일별로는 4일 1만7247건, 5일 1만4782건, 6일 1만7136건이다.

역대급 한파가 몰아치면서 긴급출동서비스 요구도 빗발쳤다.

같은 기간 11개 손보사에서 제공한 긴급출동서비스는 24만3925건이었다. 일별로 보면 4일 11만1355건에서 5일 5만4356건으로 줄었지만, 6일 7만8214건으로 다시 급증했다.

긴급출동 유형별로는 급격히 떨어진 기온 영향으로 배터리 충전이 16만364건으로 전체의 65.7%를 차지했다. 이어 긴급 견인(구난)이 4만2715건으로 17.5%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타이어 교체 및 수리(2만2314건), 잠금장치 해제(8440건), 비상급유(2726건), 기타(7366건)가 뒤를 이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6일 단기간 내에 신고가 폭주하면서 제대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거나, 견인을 요청했음에도 견인차가 가지 못하는 사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수치까지 더해지면 실제 발생한 사고 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조짐을 보이면서 손보사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이 감소했고, 손해율이 일부 하락하면서 올해 보험료 인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한파와 폭설까지 손해율을 악화시켜 손보사가 보험료 인상 없이 적자를 떠안게 될 수 있어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손해율로 보면 올해 자동차보험료는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도 “하지만 연초부터 피해가 급증하면서 손해율 악화에 따른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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