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스피가 오늘 하루 소폭 하락한 가운데, 동학개미들의 역대급 매수세가 이어졌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2%(3.73) 내린 3148.4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전일 대비 4.41% 오른 3303.26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하락 반전했다.  

이날의 특징은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강하게 진행됐다는 점이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은 오늘 하루만 4조4802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역대 최고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반면 기관의 경우 3조7384억원을 순매도하며 그동안 오른 증시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 역시 712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의 매수세는 코스피 상승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개인은 최근 1주일 동안 5조19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최근 1달 기준으로는 8조1483억원, 3개월 기준 9조6298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3000시대를 이끌고 있다. 

기관의 경우 금융투자가 오늘 하루만 2조21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투신(사모)가 6061억원, 연기금이 8252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금융투자가 3조475원을 순매수했고, 투신이 5조6447억원, 연기금이 6조4689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의 순매도는 개인의 대량 펀드 환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장의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오르는 주식만 오르는 쏠림현상이 심화됐다는 점이다. 장 마감 기준 코스피 종목 중 4종목이 상한가, 166종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712종목은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도 증권(3.62%), 운수장비(2.39%), 건설업(1.04)%, 전기전자(1.00%), 제조업(0.28%)만이 상승했고, 철강금속(-3.45%), 기계(-2.95%), 섬유의복(-2.82%)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총 상위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시총 1위 삼성전가가 전일 대비 2.48% 오른 9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최대 9만6800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세다. 이외에 현대차(8.74%), 삼성바이오로직스(1.08%), 카카오(4.38%) 등이 상승했고, SK하이닉스(-3.62%), LG화학(-0.10%), 삼성SDI(-1.2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의 경우 전일 대비 1.13%(11.16) 내린 976.63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81억원, 336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963억원을 순매도했다. 7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총 246종목이 상승했으며, 1113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일 대비 6.20% 오른 17만3000원을 기록했고, SK머티리얼즈(1.71%), CJ ENM(2.37%), 케이엠더블유(1.10%) 등이 상승했다. 에이치엘비(-3.78%), 씨젠(-3.70%), 알테오젠(-2.74%)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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