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5일 올해 첫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5번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 회복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경제의 완만한 회복 근거로는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심화 영향으로 위축된 가운데, IT 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 확대, 설비투자 개선 흐름을 꼽았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며 "올해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대로 3% 내외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주요국 주가 상승, 국내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위험추구 성향이 강화되면서 주가가 큰 폭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가계대출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판단했다. 

물가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의 영향 지속으로 0%대 중반의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다 점차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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