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단] 인테리어 실전공사, 욕실 편
[시민기자단] 인테리어 실전공사, 욕실 편
  • 김주영 시민기자
  • 승인 2021.01.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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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김주영 시민기자> 욕실공사는 리모델링 공사 중에서도 가장 어렵고 까다롭다. 혹시 모를 하자가 생기면 며칠간 욕실 사용을 하지 못 하는 불편함뿐 아니라, 누수가 생긴다면 아랫집까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또한 몇몇 가정은 전체 리모델링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해 욕실만 부분 공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어려운 공사인 만큼 욕실공사를 문제없이 진행하기 위한 시공과정과 하자체크까지 알아보자.

욕실 공사는 철거-방수-타일시공-천장시공-도기설치-악세사리설치로 이어진다. 공정별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알아둬야 하는지 체크해두면 좋을 듯 하다.

철거
전체 철거를 하지 않고 덧방으로 시공할 경우 철거공정이 조금 더 간단해지고 방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타일 철거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하며 먼지나 소음발생도 적다. 그러나 타일 덧방은 한번까지만 가능하니 현재 시공된 타일이 덧방인지 아닌지 체크해두어야 한다. 공간이 좁아지는 만큼 문턱이 낮아지면서 욕실화가 문에 걸릴 수 있다.

전체 철거를 하고 꼼꼼하게 기초부터 검토하고 방수작업을 다시 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용과 시간은 더 많이 들 수도 있지만 하자발생 위험이 줄어들고, 공사를 진행할 때 확실히 해두는 것도 좋다. 만약 기존 욕실이 UBR 욕실이었다면 철거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므로 넉넉하게 공정을 잡도록 하자.

구조변경
욕실 구조를 바꾸고 싶다면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 옮기는 위치에 사용가능한 배관이 있거나 배관을 이동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불가능하다. 세면대 추가 설치나 이전, 벽수전을 입수전으로 입수전을 벽수전으로 변경하는 경우에도 배관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공용주택, 아파트의 경우 변기의 위치 변경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나만의 욕실에 대한 로망을 100% 실현하면 좋겠지만 건축 구조상의 어려움에 부딪힐지도 모른다. 벽면에 수납이 가능하도록 벽면을 파내는 것 또한 오래된 아파트에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기존 벽면을 까내기에는 구조상 어려움이 있고, 벽체를 덧대어 만들기엔 공간이 협소할 수도 있다.

벽면 전체를 덧댈 경우 공간이 좁아진다면 조적벽을 절반정도 쌓아 젠다이 선반을 만들 수 있다. 별도의 선반을 부착하지 않고 간단히 물건을 올려둘 수 있어 편리하지만 물때가 잘 끼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상부장을 세면대 위에 설치한다면 젠다이가 있는 것이 좋다. 세면대가 바로 벽에 붙어 있고 상부장이 튀어 나와있어 세수를 할 때마다 머리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젠다이를 설치한다면 욕조나 샤워부스까지 연결할 것인지 변기까지 연결할 것인지 등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이 때 욕조를 설치하기로 했다면 욕조 사이즈 때문에 젠다이를 이어서 설치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미리 사이즈를 체크해 두는 것이 좋다.

타일 시공
내가 원하는 타일이나 메지가 일반적인 타일과 다르다면 작업자를 꼼꼼하게 고르는 것이 좋다. 크기가 작을수록, 모양이 다양하거나, 배치가 화려할수록 무늬를 맞추기 힘들다. 시공 전에 업체에게 사진과 타일 샘플을 보여주고 원하는 스타일을 시공할 수 있는 전문가가 작업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사용하는 자재가 달라지면 시공방법도 차이가 있어 보다 전문적인 작업자가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친환경 향균 메지는 보통 메지와는 농도를 달리해야함으로 시공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섭외해야 한다.

타일이 배송되어 오면 우선 내가 원하는 타일이 맞는지 모델명을 확인하자. 간혹 배송실수로 유사한 타일이나 컬러나 타일 크기가 다른 타일이 배송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배치를 격자로 할 것인지 헤링본인지 세로인지 가로인지, 메지는 바닥에는 어떤 색이고 벽면에는 어떤 색인지 꼼꼼히 체크해야 실수가 없다.  

욕실 공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하수구로 물이 잘 흘러가도록 경사를 잡는 구배이다. 바닥에 경사가 없으면 물이 빠지지 않고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꼭 확인해야한다.

타일이 잘 붙었다면 완전히 붙어있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양생이라고 한다. 줄을 잘 맞춰서 붙여둔 타일이 흐트러지지 않게 시공부분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3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문틀을 먼저 시공한 뒤 타일을 부착하는 경우엔 문틀 아랫부분에도 타일이 부착될 수 있으니 힘을 가해서는 안 된다.

줄눈/실리콘
양생이 끝났다면 도기 설치 이후 타일 사이사이 줄눈과 실리콘을 꼼꼼히 시공할 차례다. 줄눈이 빠진 곳이 없는지, 도기와 타일 사이, 수전과 도기 사이 실리콘이 조금의 틈이라도 있다면 물이 새어 들어가 곰팡이가 생기고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줄눈 역시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가 타일의 접착력이 약해지고 물이 차서 누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꼼꼼하게 체크하자.

하자 체크
공사가 완료되고 난 후에는 위에서 말한 부분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물을 직접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변기의 물도 여러번 내려서 물이 역류하거나 막히지는 않는지, 욕조가 있다면 물을 가득 받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구배가 잘 잡혀있는지 직접 물을 뿌려보고 아랫집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해보자.

리모델링 공사는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함께 사는 가족 모두의 니즈까지 채우기란 쉽지 않은 여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족들이 몸과 마음을 온전하게 편히 쉴 수 있는 우리 집을 위한 과정이니만큼 고되더라도 꽤 설레고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그 과정을 하나하나 경험하는 동안 조금이나마 이 글들이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요즘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들여다보고 나에게 맞는 공간을 고민해본다면 어려운 선택이 조금은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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