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42억달러로 전월 말 대비 5억9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 10월, 11월, 12월까지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800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엔화예금은 54억4000만달러로 1억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유로화예금은 4억1000만달러로 2억1000만달러 늘었다. 반면 위안화예금은 19억8000만달러로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예금은 개인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예치와 증권사 단기 자금 운용으로 증가했다"며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결제대금 지급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이 전월 대비 9억5000만달러 증가한 832억9000만달러, 외은지점이 3억6000만달러 감소한 10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2억달러 감소한 743억9000만달러, 개인예금이 7억9000만달러 증가한 198억1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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