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사고와 관련된 금전적 손실 등을 보상해준다. 책임보험과 종합보험으로 구성된 자동차보험은 다양한 특약으로 보험료를 줄일 수 있고, 저렴한 비용으로 보장을 추가할 수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경식 책임연구원은 최근 ‘KB 지식 비타민:모르면 손해보는 자동차보험 이야기’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의 구조와 할인 특약 등을 소개했다.

자동차보험은 자동차 소유자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책임보험’과 보상 항목을 추가로 가입하는 ‘종합보험’으로 구성돼 있다.

책임보험은 대인배상I과 대물배상으로 구분된다.

대인I의 경우 타인의 신체 부상을 보장하며 최대 3000만원 한도, 사망 또는 후유 장해가 발생한 경우 최대 1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한다.

대물은 타인의 물적 피해를 보장한다. 책임보험 영역에서는 기본 2000만원을 한도로 정하며, 종합보험에서 추가로 최대 10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종합보험에서 대인배상II는 대인I의 보상 한도를 초과한 피해 금액을 5000만원부터 무한대까지 가입 설정 가능하다. 가입 한도 내에서 피해자 사망 시 장례비, 휴업 손해, 위자료, 간호비 등도 보장한다.

‘자기신체 사고와 자동차 상해’는 운전자의 신체적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자기신체의 경우 가입금액이 3000만원, 5000만원, 1억원 중 선택 가능하고, 자동차 상해는 5000만원, 1억원 중 선택 가능하며 단순 치료비 외 휴업 손해비나 상실 수익까지 보상하기 때문에 보장 폭이 더 넓다.

‘자기 차량 손해’는 운전자의 물적 피해를 보장한다. 사고로 인한 피해만 보장하며, 가입 시 자기 부담금 비중(20%, 30%)을 선택할 수 있다.

‘무보험차 상해’는 사고 시 상대 차량이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경우 자신의 보험사에서 임시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장이다.

자동차보험을 가입하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인 보험료는 기본 보험료에 특약요율, 가입자특성요율, 특별요율, 우량 할인과 불량 할증 등이 곱해져 계산된다.

기본 보험료는 차량의 종류와 연식 등 차량의 특성, 가입자의 연령과 성별을 반영해 보험사에시 미리 정해놓은 보험료를 말한다.

가입자특성요율은 보험가입 경력과 교통 법규 위반 경력에 따라 적용하는 요율로, 보험에 오래 가입하고 교통 법규 위반 경력이 없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할인할증요율은 사고 발생 유무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 혹은 할증해 보험료 납입자 간의 형평성을 유지하고 교통사고를 억제하는 동기를 유발하는 요율제다.

특약요율은 운전자 범위 한정 등 특약에 따라 적용하는 요율로 자동차보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운전자 범위 한정 특약의 경우 해당 보험에서 보장이 가능한 운전자의 수를 정하는 특약으로, 범위가 넓을수록 보험료가 오른다.

특별요율은 개인용·업무용·영업용 등 차량의 운행 용도와 차량 구조에 따라 적용하는 요율이다.

사고건수요율은 사고 금액이 물적할증기준금액 이하의 소액이더라도 사고 발생 빈도가 잦으면 보험료 갱신 시 보험료가 할증되는 요율이다.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시키는 요인도 많지만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많다. 각종 할인을 활용하면 보험료를 절반 가량 아낄 수 있다.

우선 각 보험사에서 운영하는 다이렉트 채널을 이용하면 오프라인 채널 대비 13~18%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더하면 최대 35%를 아낄 수 있고,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은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5~8% 가량 할인해준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 할인 특약도 가계 부담 절감에 효과적이다. 태아부터 만 1세 미만은 12%, 만 1세 이상부터 만 6세 이하는 7% 보험료를 할인받는다.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차선 이탈 방지 장치의 경우 5%, 전방 충돌 방지 장치는 3%, 둘 다의 경우 6%를 할인받을 수 있다.

법률비용지원담보 특약은 운전자보험에서 주로 보장하는 변호사 선임 비용, 형사 합의금, 벌금 비용 등을 대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행거리만큼 보험료를 지불하는 사용 기반 보험과 이에 더해 운전자의 행태까지 모니터링하는 행태 기반 보험 등이 출시되면서 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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