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0년 화폐 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해 한국은행에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272장으로 전년 대비 20장(6.8%)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공표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이러한 위폐 감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과 국민의 위폐식별능력 향상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폐 발견 장수는 5만원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위조지폐 액면 금액 합계는 304만5000원으로 5만원권 비중이 59.5%에서 42.7%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15만5000원(27.5%) 줄었다.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5000원권 116장, 만원권 115장, 5만원권 26장, 1000원권 15장 순으로 발견됐다. 

5000원권은 대량 위조범이 검거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만원권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5만원권보다 위조가 용이하면서 저액권(5000원, 1000원)보다는 액면금액이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새로 발견된 위조지폐 기번호는 47개로 전년 대비 5개 감소해 새로운 위조 시도가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규 발견 기번호로 제작된 위폐는 총 57장으로 기번호당 1.2장 수준이다. 

발견자별 위조지폐는 한국은행 69장, 금융기관 193장, 개인 10장으로 주로 금융기관의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 발견 기준 위조지폐(193장)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72.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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