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민혁 기자>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 계열기업군인 주채무계열에 동원그룹과 현대상선 등이 신규로 편입됐다.

금감원은 올해 주채무계열 선정 결과 30개 계열기업군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말 기준 금융기관 신용공여액이 금융기관 전체 신용공여액의 0.075%(1조5745억원) 이상인 곳이다.

30개 주채무계열의 소속 기업체 수는 4574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9곳 증가했다. 국내법인은 1193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6곳 감소했으며 해외법인은 3381곳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곳 증가했다.

소속기업체 수 변동이 큰 계열은 CJ(∆52곳), 삼성(∆36곳), 롯데(∆33곳) 등으로 해외계열사 수의 변동이 주된 원인으로 드러났다.

금융권(은행·보험·여전·종금) 전체 신용공여액은 22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54조원 증가했다.

주채무계열에 대한 전년 말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3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고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5%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신용공여액 기준 상위 5대 계열(현대자동차,삼성, SK, 롯데,LG)의 신용공여액은 116조700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5조5000억원 증가했다. 5대 계열의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전체 신용공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포인트 올랐다.

주채권은행은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30개 계열에 대한 재무구조평가를 상반기 중 실시하고 정성평가 시 재무제표에 반영되지 않은 잠재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채권은행은 약정 체결 계열의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대기업그룹의 신용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제도 개선이 시장에 적용될 경우 대기업 그룹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커지고 은행의 실물부문 자금중개 활성화, 계열의 체질개선,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며 “개선 방안에 따른 영향분석 결과를 고려해 올해 하반기 중 은행업감독규정‧세칙, 주채무계열 재무구조개선 운영준칙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