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화생명이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해 직원 이동 및 고용 형태 등의 문제를 두고 노사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9일부터 무기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노사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판매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화생명 노사 갈등은 판매자회사 설립 및 분사 결정이 내려지면서 발발했다.

사측이 영업 전문성 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판매자회사를 설립하고, 전속설계사 조직과 직원의 물적 이동을 선언하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을 야기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12월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총 자본 6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GA 설립을 의결했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보험업계 최대 규모 GA가 설립되는 만큼 한화생명 임직원의 대규모 인사이동도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한화생명 노조는 고용불안 및 근로조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사측에 신청 인원의 고용보장을 위해 5년 이상의 고용안정협약 체결과 자회사가 합병 매각 청산될 경우 한화생명으로 복귀하는 것 등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협상 기한인 26일까지 회사로부터 합의를 끌어내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협상 불발로 29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29일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협의 기간이 끝났지만 노조와 소통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노조가 단체행동에 돌입한다 해도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설계사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본사와 현장에 헬프데스크와 업무지원데스크를 설치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원만한 협상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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