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만기 40년짜리 초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연내 출시된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우선순으로 제공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금융소비자국 업무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우선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만기가 최장 40년인 모기지 상품을 올해 시범 도입한다.

기존 주택금융공사 보금자리론 만기가 최장 30년인데, 이보다 만기를 10년 더 늘려 대출자의 월 상환 부담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예컨대 연이율 2.5%로 3억원을 대출받은 청년이 30년 만기로 월 원리금을 상환하면 118만5000원이지만 40년 만기 기준으로는 99만4000원으로 부담이 줄어든다.

초기 주담대는 디딤돌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에 먼저 반영된다.

기존 보금자리론 대상자가 40년 초장기 모기지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금자리론은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청년과 신혼부부가 40년 모기지도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전월대 대출 지원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 초반 금리로 7000만원 이하의 보증금과 월 50만원 이하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금리는 시중 평균금리(2.66%)보다 저렴한 2.18%다.

현재 4조1000억원으로 정해진 공급한도를 상반기 중에 폐지해 청년층 수요에 맞춰 충분히 공급하고, 1인당 이용 가능 한도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증료는 0.05%에서 0.02%로 낮출 계획이다.

분할상환 전세대출도 활성화한다. 전세 기간 대출 이자만 갚는 기존 방식과 달리, 원금도 일부 갚으면 만기상환 때 비과세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주금공 외에 민간보증기관(SGI)까지 분할상환 전세보증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 외에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고 신탁업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금융당국‧업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규제 개편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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