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최근 국제사회 및 정부의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ESG 경영이 새로운 수익 창출 및 신뢰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이승준 연구위원은 최근 ‘보험회사 ESG 경영 확대의 필요성’ 보고서를 통해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은 지난 세대에 걸쳐 지구온난화와 부의 불평등이 심화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제고돼 왔으며, 국제사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UN(유엔)은 2015년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2030 목표(SDGs)를 설정했으며, 같은 해 12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파리협정을 통해 환경 및 사회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전 지구적인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SDGs는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17가지 목표로 빈곤퇴치, 기아해소 등 사회적 불평등 해소와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존 등 환경문제를 포괄하고 있고, 파리협정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의무를 부과하는 노력을 말한다.

이 연구위원은 “환경 및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와 기업경영 목적의 전환 추세로 기업 활동의 비재무적 성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한 ESG 공시가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SG 공시는 기업 활동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 이행 성과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등 비재무적 정보를 시장에 전달하며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재무공시와 함께 기업에 대한 시장규율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 수단이다.

이에 정부도 ESG 책임투자 기반조성을 위해 ESG 관련 거래소 자율공시를 활성화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기업에 대해 ESG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보험사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 투자의 측면에서 좌초자산으로 불리는 석탄산업 등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여나가며 환경 관련 책임을 이행할 수 있다.

또 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활성화 등을 통해 보험인수 측면에서 사회적 책임도 이행 가능하다.

특히 보험의 판매과정에서 상품설명서의 실물 교부 및 보관을 전자적 방법을 이용해 개선하는 방법으로도 이뤄질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ESG 경영 확대를 통해 높아지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사회적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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