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은 10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온라인 보험 기반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디지털 보험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5대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이명창 연구위원은 최근 ‘KB 지식비타민: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의 성장과 생태계 변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2695억위안으로 2013년 318억위안 대비 8.4배 성장했다. 온라인보험 비중이 전체 보험시장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6~7.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온라인 보험은 80~90년대생이 선호하는 가입 방식으로, 빅테크 플랫폼은 보험사와 고객간 새로운 접점을 창출하고 고객이 온라인 보험을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형태로 성장해 왔다.

이 연구위원은 “최근 5년간 중국의 온라인 소비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 증가했고, 80~90년대생이 주요 소비층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내용이 간단하며 여행 패키지 등과 유사한 상품 전시와 마케팅 방식을 취해 고객에게 친숙함과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표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인 중안보험은 혁신적 생태계 전략을 구사하면서 온라인 보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안보험은 글로벌 인슈어테크 1위 브랜드를 지향하며, 디지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보험과 금융, 헬스케어, 자동차, 여행 등 라이프사이클을 연결하는 5대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5대 생태계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로 건강 생태계(Health ecosystem)를 조성했다. 고객의 건강 관리 파트너로서 건강 검진, 질병 예방, 의료 서비스에서 보험 보장까지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예를 들면 앤트파이낸셜 플랫폼 고객을 중심으로 보험상품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며, 중안생명과학과 중안온라인병원은 유전자 검사, 온라인 의사 문진과 처방, 처방약 택배 전달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전자상거래 중 발생 가능한 대다수 위험을 보장하고 대주주와 시너지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라이프스타일 생태계(Lifestyle consumption ecosystem)를 조성했다. 제공 상품은 보증보험, 페이보험, 반송보험, 사후서비스보험 등이고, 실적은 대주주의 플랫폼 거래 실적과 연동한다.

소비자 금융 생태계(Consumer finance ecosystem)도 조성했다. 알리바바 플랫폼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신용도를 재평가해 소액 대출과 할부금융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은 신용도가 낮은 25~35세 젊은 직장인이며, 이들의 부족한 여신 한도를 늘려주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홍콩 주식시장 상장 이후에는 자동차 생태계(Auto ecosystem)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대주주 평안보험과 협력을 기반으로 자동차 판매, 서비스 센터, 할부금융 등 자동차 관련 회사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또 중국 최대 여행사, 대주주 계열 여행사, 중국국제항공, 남방항공사와 제휴해 항공상해보험, 항공지연보험, 여행자보험, 항공권호텔취소보험 등을 판매하는 등 여행 생태계(Travel ecosystem)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연구위원은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의 과거 10년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이 성장을 주도했다면 향후 10년은 중안보험 등 다양한 인슈어테크 기업들이 함께하는 시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온라인 보험시장의 성장 배경과 중안보험을 비롯한 디지털 보험사의 생태계 사례는 디지털 플랫폼을 구상하는 기업에게 간접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관점에서 온라인보험 사업에 접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