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저축은행들이 디지털 금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계기로 비대면 선호 경향이 뚜렷해져,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차별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웰컴저축은행은 1분기 중으로 ‘웰뱅 3.0’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형태를 고객 맞춤형으로 개편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웰뱅은 타 기관 계좌조회, 무료 신용관리, 내 차 보험료 확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체·송금 실적도 지난해 기준 6조원을 달성했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업계 최초로 전 금융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하는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선보였다. 출시 1년 만에 다운로드 60만건을 기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90만건을 기록하면서 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B저축은행은 키위(kiwi)뱅크 앱 실행 중 스마트폰을 흔들면 사전에 지정한 메뉴로 이동하는 ‘쉐킷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송금·이체 서비스를 등록해두면 사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뱅킹 어려운 고객을 위해서는 목소리 인증을 통한 로그인 및 송금·이체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지문 인식이나 암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는 하나의 계좌에서 생활비, 예비비, 여행비 등 목적별로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는 ‘통장 쪼개기’가 가능하다. 여러 계좌를 개설하고 목적에 맞게 금액을 맞춰두는 방식을 하나의 계좌로 자동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마이페이지에서 나의 금융데이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여러 개의 디지털뱅킹 앱을 조회해야 하는 수고를 줄였다.

OK저축은행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차세대시스템을 통해 종합여신 시스템을 운영하고, 통합컨택센터를 통해 디지털 상담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유진저축은행의 ‘유행’은 라이프로그 서비스를 통해 고개의 생일을 챙겨주고,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해준다.

하나저축은행은 ‘하나1Q’ 앱 홈 화면에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정리하고 노출해주며, 고객 이용에 따른 상품 및 이벤트를 개별적으로 추천해준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디지털뱅킹으로 저축은행의 높은 금융서비스 혜택이 보다 많은 고객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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