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 지분을 한화자산운용에 전량 매각하려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한화손보는 지난 25일 한화자산운용과 지난해 9월 체결한 캐롯손보 주식처분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 해제는 계약 내용상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것이다. 선행조건이란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의미한다.

앞서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주식 1032만주 전량을 1주당 5252원씩 총 542억원에 한화자산운용에 처분하기로 했다.

당시 한화손보는 캐롯손보 매각 사유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화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한화생명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서 중징계인 기관경고 조치를 받으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을 수 없게 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8개월 이내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포함한 거래 종결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당사자 간 합의로 계약을 해제했다”며 “한화손보는 앞으로 캐롯손보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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