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국내 투자뿐 아니라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해외투자를 한다면 손실은 불가피하다. 해외주식 투자 시 개인 성향에 맞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최근 ‘THE 100 REPORT:당신에게 맞는 해외투자전략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식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 전체를 놓고 보면 투자를 하지 않거나 고민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특히 국내도 아닌 해외투자는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국가별로 투자 성향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전 세계주식시장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증시는 투자선호도 역시 높은 지역이다. 나스닥에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이 상장돼 있어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면 이들 기업의 성장에 따른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다.

풍부한 내수시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에 투자하고 싶다면 CSI300지수나 중국판 나스닥인 심천ChiNext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인도, 베트남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지수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하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1위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가장 인기있는 해외투자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국내에서 1등 기업이라고 생존을 보장받는 시대가 아니라, 글로벌 1위 기업만이 전 세계의 부를 독점해가는 시대가 돼 가고 있다”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1위 플랫폼 기업들은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개발을 위해 막대한 연구 개발비를 쏟아부으며 성장성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선호한다면 배당주나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배당주 투자는 배당금을 재투자하면 복리효과를 통해 투자 규모를 키워갈 수 있다. 배당주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급히 팔지 않는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배당주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본다.

리츠투자도 배당주와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 미국은 리츠가 활성화돼 주거, 상업, 데이터센터 등 투자대상도 다양하다. 소액으로 월세를 받는 투자자가 될 수 있는 부동산 투자의 대안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ETF를 활용한 섹터·테마 투자도 하나의 투자 방법이다. 섹터나 테마 ETF를 활용하면 전문투자가들을 통해 해당 산업에서 가장 잘하고 있는 1위 기업을 중심으로 가능성 있는 다양한 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해당 산업의 성장성을 따라갈 확률이 높다.

실물을 선호한다면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은 ‘원자재 펀드’, ‘원자재 선물 기초자산 ETF’ 및 ‘원자재 생산기업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금·은과 같은 귀금속부터 원유, 구리, 농산물 등의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하는 원자재 ETF가 상장돼 있어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 수석연구원은 “원자재 투자는 투자 규모가 작은 개인투자가들은 접근이 어려웠으나 이제는 펀드나 ETF를 활용해 쉽게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다만 지난해 국제유가가 마이너스권으로 급락했을 때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투기적인 형태로 실패한 사례가 있으니 원자재 투자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투자를 할 때도 다양한 자산에 포트폴리오로 분산투자하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각각의 투자에서는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겠지만 투자하고 있는 자산 전체가 조금씩 늘어갈 수 있게 운용한다는 관점으로 실행하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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