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결제를 통해 발행되고 있는 종이영수증이 한 해 평균 115억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서울 노원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카드결제에 따른 영수증 발급 비용은 2015년도 488억9000만원에서 2018년도 560억9000만원으로 3년새 14.7% 증가했다. 

특히 매년 늘어나는 속도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것에 비해, 2017년도에는 2.8%, 2018년도에는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결제 건수는 2015년도 134억건에서 2018년도 170억6000만건으로 3년새 27.3%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수증 발급건수도 2015년도 102억8000만건에서 2018년도 128억9000만건으로 25.4% 증가했다.

종이영수증 발급에 따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종이 낭비와 같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고, 그 양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영수증을 버려달라거나 직접 휴지통에 직접 버리는 경우도 많다. 또한 영수증을 챙겼다고 하더라도 종착역이 대부분 휴지통이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만지는 종이영수증에 환경호르몬(BPA, 비스페놀A)이 있어 인체에 유해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나무 등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방지하기 위해 주 내 모든 업체가 전자 영수증 발급시스템을 갖추고 손님이 원할 때만 종이영수증을 발급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용진 의원은 “관련 제도를 개선해 전자영수증을 활성화하고 소비자가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전자영수증이 활성화되면 소비자 편익이 커지는 것은 물론 자영업자들도 전표 관리에 있어서 업무효율이 높아지는 등 사회적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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