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민혁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9년 5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외국인이 지난달 상장채권 9조7400억원을 순매수해, 만기상환 2조6640억원에도 불구하고 총 7조760억원을 순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10월(6조1400억원) 규모를 10여년만에 경신한 수치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액은 119조2000억원으로 기존 최대인 지난해 8월 말(114조 3000억원)을 9개월 만에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유럽(2조4000억원), 아시아(2조4000억원), 미주(1조4000억원)에서 순투자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49조7000억원(전체의 41.7%), 유럽 41조2000억원(34.5%), 미주 11조2000억원(9.4%)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5조1000억원), 통안채(1조8000억원)에 순투자했으며 보유잔고는 국채 91조3000억원(전체의 76.6%), 통안채 26조6000억원(22.3%) 순이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주식 2조9170억원을 순매도했다. 월간 순매도 규모로 봤을 때 지난해 10월(4조6380억원) 이후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유럽(1조3000억원)과 중동(1000억원은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1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아일랜드(5640억원), 룩셈부르크(3570억원), 몰타(3530억원), 케이맨제도(3020억원)의 순매도액도 컸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532조400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2.3%를 차지했다. 시총 보유액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27조1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보유액의 42.7%에 달했다. 영국은 45조3000억원(8.9%), 룩셈부르크는 34조원(6.4%)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9170억원을 순매도, 상장채권에서 7조760억원을 순투자해 총 4조1590억원을 순투자했다”며 “외국인은 상장주식 532조4000억원(시가총액의 32.3%), 상장채권 119조2000억원(상장잔액의 6.7%) 등 총 651조6000억원의 상장증권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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