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로더투신운용 마크 캘린더 부동산 리서치 헤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슈로더 유럽 부동산 세미나 2019: 부동산 경기 고점에서 가치를 찾다'에서 유럽 부동산 시세를 설명하고 있다.
슈로더투신운용 마크 캘린더 부동산 리서치 헤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슈로더 유럽 부동산 세미나 2019: 부동산 경기 고점에서 가치를 찾다'에서 유럽 부동산 시세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유럽 경제가 연 1.5%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유럽 부동산 세미나 2019: 부동산 경기 고점에서 가치를 찾다’에서 슈로더 마크 캘린더(Mark Callender) 부동산 리서치 총괄은 “현재 유럽 경제는 2018년 하반기 약세 이후 상승 모멘텀이 다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린더 총괄은 유럽 경제 성장률이 연 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럽 산업용 부동산 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와는 달리 유럽 부동산의 신규개발이 줄어들고 리모델링이 적다는 점도 투자 요인이다. 유럽 은행들이 투기를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대출을 꺼리고 있어 부동산 공급이 제약받는 상황도 지속될 전망이다.

캘린더 총괄은 “최근 유럽은 공실률이 매우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파리, 암스테르담의 경우 15년 만에 가장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며 “또한 일년에 2% 정도의 신규 공급만 있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도 오피스나 산업용 부동산의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의 캡레이트(투자금 대비 수익률)는 시장 금리보다 경제 전체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은 3% 수준으로 오른 반면 부동산 캡레이트는 상승하지 않은 바 있다.

캘린더 총괄은 “부동산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은 금리 인상이지만 영란은행과 유럽 중앙은행 모두 서둘러 금리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유럽 부동산 캡레이트 역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로더는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으로 △대도시 중심상업업무지구 내 오래된 건물 △기술혁신 또는 생명공학 지식산업 지원센터 △교통의 중심지로 변화 등의 도시 재생 계획 보유 지역을 꼽았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기술혁신, 정부 정책, 기후변화 대응, 부동산이 커뮤니티에 끼치는 영향 등 네 가지 구조적인 추세 요인을 고려해 투자를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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