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정민혁 기자> 지난 5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5조원 이상 늘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7000억원 늘었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4월(5조1000억원 증가)보다는 증가폭이 커졌지만 전년 동월(6조8000억원 증가)과 비교하면 작아졌다.

지난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원이 증가하며 금융권 전체 대출 증가를 가져왔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줄었고 전년 동월보다 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기타대출(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은 2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2조4000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전월(8000억원)보다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 8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2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000억원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이 4000억원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8000억원 축소됐고 전월 대비 4000억원 줄었다.

보험은 2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축소, 전월 대비 3000억원 확대됐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000억원 확대됐고 전월 대비 1000억원 축소됐다.

여전사는 6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000억원 확대, 전월 대비 3000억원 늘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5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고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 모두 축소됐지만 전월 대비로는 확대됐는데 이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은행권 기타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1~5월까지 증가규모(12조8000억원 증가)는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되며 증가세 둔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