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데일리=정민혁 기자> 전국 주택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0일 발표한 ‘부동산, 서울 주택 가격 반등 기대감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 변동률은 지난 5월 –0.0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0.10%)과 지난 4월(-0.14%)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수도권에서는 4개월 만에 주택 가격 하락이 중단됐다. 지난 3월(–0.07%)과 지난 4월(-0.05%)은 하락 추세였지만 지난 5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이는 대부분 거래가 잠잠한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급매물이 소진되고 서울지역 실거래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방 5개 광역시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에는 주택가격이 0.02% 상승했지만 지난 4월과 5월 각각 –0.15%와 –0.05%로 내린 것이다. 지역별로는 울산(-0.48%), 부산(-0.13%)의 주택 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한 반면 대전(0.16%), 대구(0.07%), 광주(0.07%)에서는 상승을 기록했다.

기타 시도 지역에서는 2016년 12월 이후 주택 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폭은 지난 4월 -0.33%를 기록한 것에 비해 지난 5월 -0.24%로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입주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과잉됐다. 이어 매매가마저 부진하면 임대인의 호가 하락이 이어졌고 전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다. 실제 전국 주택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3월 –0.17%, 지난 4월 -0.16%, 지난 5월 -0.09%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자가 전환 감소에 따른 임차 수요 증가로 전세시장 수급 불균형이 완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전세가격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주택 전세가격 변동률은 지난 3월 -0.17%, 지난 4월 -0.15%, 지난 5월 –0.08%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이휘정 연구위원은 “서울 주택 가격은 회복세지만 지방 주택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고 투자 심리 냉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수도권에서는 3기 신도시 개발 발표로 일산, 파주, 검단 등 인근 지역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지역 간 주택 시장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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