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1분기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 중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당기순익 감소는 이자이익 및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신용사업 이익이 434억원 늘었지만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경제사업 손실이 595억원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업권별로는 농협이 71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702억원 늘었다. 농협은 경제사업 손실이 527억원 늘었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사업 이익이 1229억원 증가한 점이 기인했다.

반면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협은 지난해 예보료 인하분 환입, 신협중앙회 연간회비 조기 납부의 영향으로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줄었다.

수협 및 산림조합은 대손충당금 증가에 따른 신용사업 수익성 악화와 경제사업 손실 증가에 따라 적자를 나타냈다.

순익 감소의 영향으로 자산건전성 지표도 악화됐다.

올해 3월 기준 상호금융조합 업권의 연체율은 1.7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47%포인트, 0.22%포인트 올랐다. 커버리지비율(142.2%)은 전년 말(162.9%)보다 20.7%포인트 떨어졌다.

수익성 비율 또한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중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05%포인트, 0.77%포인트 하락한 0.60%, 8.0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조원 늘었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총수신은 439조6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분기 중 상호금융조합은 신용사업 수익성 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제사업 손실 확대에 따라 당기순익이 줄었다”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하고, 이로 인해 취약·연체차주의 금융애로가 가중되지 않도록 지원 강화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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