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고령화에 따라 생애주기별 필요한 보장을 제공하는 맞춤형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령대별 본인의 소득 상황과 가장의 책임기간을 고려한 ‘라이프 사이클’ 보험 가입이 이뤄지면 생애주기별 재무계획 수립과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연령대별 적절한 보험상품과 보험활용 팁’ 보고서를 통해 “연령대별로 본인의 상황과 소득 수준에 맞는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면 노후자금 및 목적자금 마련 뿐 아니라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을 가입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치료비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다. 간단한 수술이나 치료는 실손의료보험으로 보상이 가능하지만 암과 같은 중증질환은 치료법에 따라 치료비 차이가 크다.

만약 가장이 사망하거나 중증질환에 걸렸을 경우에는 가족의 생활비와 경제적 자립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보험 가입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중증질환에 걸린 환자가 진단비 보험에 가입했다면 실손보험에서 초과되는 치료비, 간병비, 기타비용 등을 보전할 수 있다.

보험은 노후자금과 목적자금 마련에 효과적이며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저축성 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적격연금의 경우 400만원 한도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보장성보험료는 연말정산 시 최대 연 1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생애주기별 맞춤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소득 대비 정한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어 재무계획 수립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20대는 보험비가 저렴한 실손의료보험나 암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노후생활 보장을 목적으로 해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가장의 책임이 생기는 30대와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40대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질병 및 진단비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만약 중증질환에 걸려 1년 동안 치료를 받고 완치할 경우 재취업기간을 1년으로 가정하면, 2년 동안 2인가구 생활비로 약 1억4000만원이 필요하다. 예상치 못한 사망이나 중증질환에 걸려 가족의 생활비와 경제적 자립을 고려한다면 고액의 중대질환보험과 목돈 마련을 위한 보험이 필수인 셈이다.

가족성숙기 및 노후생활기에 접어든 50~60대는 병력이나 연력으로 인해 추가 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50~60대는 40대 이전에 보험 가입을 완료해 보장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며 유병자보험이나 간병, 장해, 치아보험 등 일부만 가입할 수 있다.

KB경영연구소는 “보험 가입 전에는 가입 목적과 보험료, 보장범위 등에 유의해 가입할 보험을 결정해야 한다”며 “단, 전체 보험료는 소득의 최대 20%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보장성보험은 소득의 10% 미만 이내로 가입하고 저축성 보험은 5%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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