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해외점포 순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 20곳의 해외점포 41개 순익은 10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수준이다.

금융업을 영위하는 해외점포 25곳의 순익은 1434억원으로 53.8% 증가했다. 2014년 이전에 진출한 해외점포 순익은 전년 15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2015년 이후 진출한 해외점포의 경우 초기 시스템 구축 완료로 순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543억원 줄어 138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비금융업을 영위하는 해외점포 7곳은 지난해 중 신규 진출로 인한 대규모 IT시스템 투자로 381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다.

해외점포가 보유한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조85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7%(1조2381억원) 증가했다. 이중 금융업 영위 해외점포는 총자산이 11조2836억원으로 6.5%(6967억원) 늘었다. 유럽·중국에 진출한 점포들의 할부금융·리스 자산이 늘어났고 베트남과 캄보디아에 해외점포가 신설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에서 금융업을 영위하고 있는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전년 대비로 60.7%(2977억원) 늘었다. 비금융업을 하는 해외점포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716억원이었다.

해외점포수도 급증했다.

2014년 18개에 그쳤던 해외점포는 2015년 7개, 2016년 6개, 2017년 4개, 지난해 6개씩 늘었다. 업종별로는 리스·할부, 소액신용대출와 같은 금융업을 하는 해외점포가 25개, 멤버십 포인트 관리, 시스템개발·공급 등 비금융업을 하는 점포는 16개다.

지역별로는 주로 아시아 국가에 집중됐다. 그 중에서도 미얀마,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신흥국에 26개가 위치했으며, 유럽·미주 지역에서 운영 중인 점포는 8개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재무건전성과 현지 금융시장의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해외점포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단계로 본격적인 현지화 이전 상태”라며 “진출지역의 영업환경‧규제에 대한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현지 금융당국과의 협조체제를 지속 구축해 여전사의 해외진출 및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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