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1년 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9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국내증권투자자금은 47억8000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지난해 1월 52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된 이후 최대 규모다.

세부적으로는 주식 2억2000만달러, 채권 445억6000만달러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5월 25억8000만달러가 유출된 지 한달만에 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확대에는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 주요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은도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은 상승해 투자자들은 이득을 볼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월평균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3bp(1bp=0.01%포인트)로 전달보다 2bp 내렸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큰 변독폭을 보였다.

지난달 말 1154.7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1182.0원으로 27.3원 올랐다. 지난달에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달러화 강세와 국내 수출지표 부진,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올 2분기 기준 국내 은행 간 하루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5억4000만달러로 전 기 262억6000만달러보다 2억7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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