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경제 보복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채권 시장으로 유동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오는 8월 채권시장 심리는 이번달보다 소폭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된 탓이다.

세부적으로는 종합 BMSI가 114.6으로 전월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BMSI는 130.0으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늘어나며 대폭 호전됐다. 설문응답자 70%가 이번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0%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로 이번달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전망 BMSI는 129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7.0포인트) 상승했다. 완화적인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예상되면서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BMSI는 104.0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하락과 서비스물가 상승률 둔화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저물가 기조 심화 우려에 다음달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들은 늘었다.

다만 환율 BMSI는 80.0으로 전월 대비 악화됐다. 최근 일본과 무역분쟁이 발생하면서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BMSI-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이면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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