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수 시대’에 대비하는 노후자산 운용전략은
‘초장수 시대’에 대비하는 노후자산 운용전략은
  • 이봄 기자
  • 승인 2019.07.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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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은퇴 생활로 자산 고갈 불안감 커져,
만 75세 기준으로 자산관리 전략 수립해야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의학기술 발전으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얼마나 오래 살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특히 초장수로 인한 예상치 못한 은퇴기간 연장은 자산 고갈의 위험을 높이고 은퇴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야기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리포트40호’를 통해 “은퇴자들이 현재 자신의 노후 계획이 늘어난 수명에 대응할 수 있는지 점검하고, 새로운 노후자산 운용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당시 60세 인구가 85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47.9%였지만 2017년 60세의 경우 63.6%가 85세까지 생존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화를 억제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첨단의학,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으로 기대수명은 퀀텀점프했으며 140세 이상의 초장수도 가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초장수는 은퇴자의 노후자산 운용에 위기를 불러온다는 점이다. 은퇴생활이 지속될수록 은퇴자의 기대여명은 처음 예측보다 늘어나며, 초장수 시 은퇴생활은 20~30년 더 길어진다.

길어진 은퇴생활로 은퇴자들은 노후자산 고갈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느끼며, 급증하는 의료비 또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초장수로 인한 노후자산 운용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노후자산 운용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먼저 만 75세를 기준으로 그 이전은 전기 고령자, 이후는 후기 고령자로 구분하고 각 기간에 적합한 노후자산 운용 및 인출방식을 취해야 한다.

전기 고령자는 비교적 건강하고 생활자립도가 높다. 전기 고령자는 자기 판단에 의한 자산운용이 가능하고 생애주기 상 다양한 활동이 계속되는 시기에 있어 여유자금의 필요성이 크다. 때문에 전기 고령자는 자산의 존속기간을 늘리기 위해 금융자산을 적극 운용하고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출해야 한다.

고령 후기에는 추가적인 소득활동이 쉽지 않고 자기 판단 하의 자산운용이 어려워지는 반면, 생활비와 의료비를 충당할 고정 소득의 필요성은 커진다. 따라서 고령 후기에는 자산이 자동으로 운용되고 정기 소득이 발생되는 자산 구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 주택연금, 연금보험과 같은 종신형 연금 수령은 가급적 늦게 받는 것이 좋다.

종신형 연금 수령을 늦추면 예상 수령 기간이 짧아지는 만큼 월 수령 연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수령을 늦춘 만큼 소득공백기가 길어지지만 연금수령을 늦추는 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오래 살수록 더 유리한 구조가 된다.

노후자산 ‘시간차’ 배치 모델로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령 전·후기 자산운용을 구분하고, 종신형 연금 수령을 늦추는 원칙을 조합하면 시간차를 두고 노후자산을 인출하는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금융자산을 은퇴 초반에 전진 배치해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인출하고, 종신형 연금은 후진 배치해 수령시기를 늦춰 매월 받는 연금액을 늘린다. 금융자산과 종신연금 인출을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보다 장수할수록 더 많은 소득을 얻기 때문에 초장수 시대에 적합한 모델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심현정 선임연구원은 “은퇴자들은 노후자산 운용 시 수익률 변동 뿐 아니라 초장수로 인한 위험까지 고려하는 ‘확장된 위험 프레임’을 가져야 한다”며 “금융회사는 은퇴자들이 긴 노후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산관리 전략 수립을 돕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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