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정유라 기자> 기계·지식재산권의 자산을 담보로 활용하는 동산담보대출이 출시 1년 만에 잔액 1조원을 넘어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7일 은행연합회 중회의실에서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지식재산권 담보대출과 일반 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잔액이 총 1조657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식재산권과 일반 동산담보대출 잔액은 각각 4044억원, 6613억원이다.  

지식재산권을 제외한 일반 동산 담보 대출의 신규 공급액도 5951억원으로 2017년 3분기에서 작년 2분기 공급액보다 약 7.8배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동산금융을 더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적 취약성을 보완하고 평가 인프라를 마련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동산·채권담보법’ 정부 입법안을 마련해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법안을 통해 일괄담보제를 도입하고 개인사업자 이용을 확대해 은행과 기업의 동산담보 이용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신용정보원에서 시범 운영 중인 ‘동산금융정보시스템(MoFIS)’의 구축도 오는 8월까지 마무리 짓는다.

이 시스템은 기계 기구·재고·지식재산권을 포함한 동산을 일정한 분류 코드로 묶고 중복담보 여부와 감정평가액, 실거래가액 정보를 제공한다.

금융당국은 내년 초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동산 담보 회수지원기구를 설립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대출부실 시 담보물, 부실채권을 일정 조건에 매입해 은행권의 회수 리스크 줄이기에 앞장선다.

최종구 위원장은 “동산금융의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까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우리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을 위한 혁신적 금융의 확산을 위해 힘써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