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중소벤처기업부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올해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함께 중화권 수출 부진, 반도체 단가하락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2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6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하락의 요인은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홍콩·대만의 수출 감소(7.3%)와 인도·태국 부진이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이 3.0% 줄었고, 제조업 경기위축으로 중국 소비경기가 둔화되면서 중국 화장품 수출이 16.0%가 감소했다. 

인도는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폰 생산으로 반도체 수출이 176.7% 증가했지만 지난해 스마트시티 건설로 인한 수출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기타 기계류가 65.5% 줄었다.

태국은 반도체가 49.9% 증가했는데도 주력 수출품인 해조류가 43.9% 줄면서 수출액에 영향을 줬다. 

품목별로 보면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지만, 화장품, 합성수지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풀라스틱 제품은 미국(13.6%), 베트남(8.5%), 일본(7.8%) 같은 주력시장과 멕시코(11.4%), 인도(16.2%) 등 신흥시장 호조세, 폴란드(301.3%) 급증으로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제조용장비는 중국(24.4%), 홍콩(140.5%), 대만(47.0%) 상가포르(41.5%), 베트남(33.1%) 등 아세안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화장품은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 입지가 약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중국 수출이 16.0% 감소했고, 홍콩(44.8%), 대만(11.1%) 모두 줄었다. 

합성수지는 중국(10.3%), 홍콩(24.0%), 베트남(4.8%), 태국(9.3%)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출단가 하락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원인이었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어려운 상황 속에 일본 수출 품목 규제로 하반기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략 마련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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