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은 주어와 동사를 활용해 문장을 구성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훈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의미를 모르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도 답했다. 그래서인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김훈의 소설은 읽기가 쉽다. 단순하고 올곧은 문장을 지닌 김훈의 작품 중 부부관계를 다룬 ‘화장’과 ‘강산무진’을 살펴 보게 되었다. 화장과 강산무진은 읽는 이에 따라 지루할 수 있다. 둘 다 부부관계의 지속성과 연결성을 다루고 있으며, 주변에서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부부관계의 유형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들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