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올해 2분기 증권회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지만 해외 대체투자와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충당금 적립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60사)의 순이익은 1조4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8220억원(72.9%) 감소했다. 

전분기 발생한 한국투자증권의 대규모 배당금 등 일회성 수익 제외 시 분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1조1570억원(52.5%) 줄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로 전년동기(4.2%)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수수료수익은 2분기 3조251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51억원(17.1%)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490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1332억원(9.8%) 늘었다. 

IB부문수수료는 9761억원으로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175억원(28.7%)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2894억원으로 투자일임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10억원(7.8%) 늘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9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459억원(38.7%) 감소했다. 홍콩 H지수 하락으로 인한 주가연계증권(ELS) 평가금액(부채) 감소 등에 따라 파생관련손익이 증가(3조9760억원)한 반면,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손익이 감소(-4조372억원)하고 해외 대체투자 부실 등으로 펀드관련손익이 감소(-6863억원)한 것이 영향을 줬다. 

기타자산손익은 8340억원으로 외환거래손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96억원)했다. 

기타손익은 전분기 배당금수익 인식 효과와 CFD 미수금 충당금 적립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2조3461억원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6990억원으로 인건비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770억원(6.2%)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691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13조8000억원(2.0%) 증가했다. 기업어음(4조원), 채권(2조7000억원) 보유액 및 신용공여금(2조8000억원)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말 증권회사의 부채총액은 607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12조3000억원(2.1%)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84조1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1조6000억원(1.9%) 늘었다. 

6월 말 증권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1.0%로 3월 말 대비 11.6%포인트 늘었다. 모든 증권회사의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100% 이상) 상회했다. 

6월 말 증권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42.2%로 3월 말 대비 1.8%포인트 늘었다. 모든 증권회사의 레버리지비율이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2분기 선물회사 3곳의 분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억원(20.7%) 감소했다.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로 전년동기 대비 4.0%포인트 증가했다. 

6월 말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5조1752억원, 부채총액은 4조5839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5913억원, 평균 순자본비율은 1217.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