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3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00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이는 11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1000조원 돌파 이후 3년 만에 1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또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의 가계대출 잔액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수요 증대에도 아파트 입주물량 축소, 영업일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한 860조원을 기록했다. 주담대는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은행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5조7000억원, 12월 5조1000억원, 지난 1월 4조9000억원으로 둔화되는 추세다.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한 23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개월째 감소세로 역대 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명절 상여금 유입 등에 따른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2월 중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8조원 증가한 126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3조3000억원 증가한 25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의 관련 대출 확대전략과 기업의 시설자금 및 명절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며 4조7000억원 증가한 100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45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2월 중 은행 수신은 32조4000억원 증가한 25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은 예금금리 고점 인식,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 등으로 24조3000억원 증가한 100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일부 적금상품의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가계자금 예치, 계절요인에 따른 기업 및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35조1000억원 증가한 87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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