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업계 특성상 높은 부동산 경기 의존도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온투업계‘가 변화하고 있다. 기관투자 허용 등 규제 완화가 늦어지면서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인데, 업계 내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 ’그래이집‘이 주택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뱅크몰'에 입점했다.

그래이집은 지난해 말 온투업 등록 후 수익공유형 모기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출자의 담보를 기반으로 투자자가 대출상품 투자를 해 수익을 거둔다는 방식은 기존 온투업과 같지만, 시세 연동 금리를 적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대출 실행 후 만기까지 주택시세의 상승 폭에 따라 일정비율만큼 추가비용을 납입하는 방식으로, 시세가 상승할 시 투자자는 시세 상승으로 발생한 차익을 공유받는다.

이외에 올들어 온투업계의 불어닥친 변화의 바람은 거세다. 상품 구조 변화 및 채널 변경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주인이 바뀌거나 오랫동안 사용했던 이름을 바꾸는데도 거침이 없다.

실제로 지난 1월 ‘헬로펀딩’은 투게더앱스에 인수되는 손바뀜이 있었다. 이에 따라 대표이사도 투게더앱스 이시형 대표로 변경됐다.

헬로펀딩 관계자는 “2024년 1월 1일에 투게더앱스에 지분 인수되어 대주주가 변경되었다”고 확인해줬다.

투게더앱스는 2023년 말 기준 대출잔액 기준 TOP5에 들고, 같은 기준으로 헬로펀딩은 중위권 업체다. 정확한 인수 사유에 대해서는 알려진 부분이 없지만,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다.

온투업협회 관계자는 “업계 내 상호간 인수는 처음”이라며 “온투사가 다른 온투사를 인수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번달 들어 온투업 변화는 더 과감해졌다. 두 곳이나 사명을 바꿨다. 피플펀드는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 Technologies)로, HB핀테크는 모두의 핀테크로 각각 사명 변경에 나서며 재도약에 나섰다.

반면 일부 업체는 영업 중단을 발표하지 않았음에도 신규 펀딩을 진행하지 않는 잠정휴업 상태를 지속하며 공시 기준을 훌쩍 넘는 연체율을 기록 중이다.

현재 기준 단 한 건의 신규 펀딩이 있었던 ‘타이탄인베스트’의 경우 2월 말 기준 연체율이 39.06%에 달한다. 올해 한 건의 투자자 모집도 없었던 ‘다온핀테크’ 역시 연체율이 33%가 넘는다.

특히 ‘다온핀테크’의 경우 홈페이지 내 연도별 업체 현황 중 임직원 현황 등이 공개되어 있지 않았다. 또 누적 연계대출 금액 및 연계대출 잔액 역시 2023년 기준 이후 수치가 없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제10조정보공시 조항에 따르면 온투업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구조 및 영업방식 △재무 및 경영현황 △누적 연계대출 금액 및 연계대출 잔액 △연체율 등 연체에 관한 사항 등을 공시해야 한다.

만약 공시 의무시 위반시에는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협회 관계자는 온투업자의 공시 의무에 대해서 “영업 및 경영현황 등 공시사항은 법률사항이어서 업데이트가 안되어 있다고 하면 법 위반 사유가 된다”며 “다음달 15일까지는 (공시를) 해야한다”는 기준을 밝혔다. 

이외에도 높은 연체를 기록 중인 온투사는 공시기준인 15%에 3배에 육박하는 ‘미라클펀딩’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