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소폭 상승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12월말 국내은행의 비출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작년 12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47%로 전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0.07%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은 1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원 증가했으며 기업여신(10조원), 가계여신(2조3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잔액은 2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도 대다수 은행에서 상승했지만 은행권 전체로는 수출입 등 특수은행의 영향으로 3.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000억원 늘었다. 대기업은 전분기 대비 5000억원 늘어난 1조2000억원,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80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이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4000억원 늘었다. 상·매각(대손상각 1조3000억원, 매각 2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7000억원), 여신 정상화(4000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0.59%였다. 대기업여신은 0.11%포인트 상승한 0.50%, 중소기업여신은 0.03%포인트 상승한 0.64%, 중소법인은 0.04%포인트 오른 0.85%, 개인사업자여신은 0.01%포인트 오른 0.34%였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분기 말과 비슷한 0.25%였다. 주택담보대출은 0.01%포인트 하락한 0.16%, 기타 신용대출은 0.01%포인트 하락한 0.47%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 중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크게 확대한 결과 부실채권 증가에도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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