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한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쓴 돈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은 189억달러로 1년 전보다 3억2000만달러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의 첫 감소다. 

카드사용금 감소는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인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 자료를 보면 2009년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1만명으로 전년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이 2018년 8.3%, 2017년 18.4%, 2016년 15.9%, 2015년 20.1%인 점을 감안하면 둔화가 꽤 크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도 2018년 1100.3원에서 2019년 1165.7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841만4000장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276달러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카드종류별로는 2019년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138억2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체크카드는 49억300만달러로 8.5% 줄었고, 직불카드는 1억6700만달러로 30.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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