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사망자 수와 사망률이 2013년 이후 처음 전년 대비 감소한 가운데, 고령층 사망률은 더 크게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률(해당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의 사망률 감소폭이 눈에 띈다. 60~69세의 지난해 사망률은 6.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으며, 70~79세는 19.5명으로 같은 기간 6.9% 감소했다. 80~89세는 64명으로 7.2%, 90세 이상은 183명으로 7.2%가 감소했다. 50세 이하의 연령별 사망률 평균이 전년 동기 대비 1.14%만이 감소한 점을 감안했을 때 고령층의 사망률이 상당 수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령층 사망자 수를 보면 60~69세는 2019년 3만95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감소했으며, 70~79세는 6만8300명으로 4.0% 감소했다. 80~89세는 9만9500명으로 0.4% 감소했다. 90세 이상은 3만9100명으로 2.1%가 줄었다. 

고령층의 성별 사망률을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대체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69세 남자의 사망률은 9.7명, 여자는 3.5명으로 남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70~79세 남자는 27.6명, 여자는 13.0명 수준을 보였고, 80~89세 남자는 83.8명, 여자는 53.7명으로 집계됐다. 90세 이상 남자의 사망률은 217.4명, 여자는 173.6명이었다.   

고령층의 사망 장소를 보면 65세 이상은 의료기관 79.9%, 주택이 12.1%였고, 65~84세는 의료기관 82.1%, 주택 11.8%였다. 85세 이상의 경우 의료기관은 76.1%, 주택 12.5%로 집계됐다. 

고령층(65세 이상)의 월별 사망 비중을 보면 1월이 9.3%로 가장 높았고, 12월(9.1%)이 뒤를 이었다. 이어 10월 8.7%, 11월 8.6%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와 사망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라며 "2018년 겨울이 1973년 이후 가장 추웠던 겨울이었기 때문이 사망자수가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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