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서울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시농업’을 매개로 입주민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정서안정에도 도움을 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LH가 보유한 임대주택 단지 내 옥상 등 유휴부지에 도시농업 공간을 조성하여 입주민이 함께 농작물을 가꾸고 꽃과 나무를 키우는 ‘도시농업 주거공동체’를 형성하는 내용이다.

도시농업과 같이 식물을 키우는 행동의 정서적 안정 효과는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 서울시가 2017년부터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반려식물 보급사업’ 참여 어르신들은 우울감 해소(92점), 외로움 해소(93점) 등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65세 이상 홀몸어르신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원예치료사가 전화와 방문상담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LH는 도시농업 공간을 2022년까지 총 900호 주택단지(2021년 300호, 2022년 600호)에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임대주택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는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도시농업 활동을 통해 입주민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돌봄효과와 함께, 고독사 등 사회문제 예방 효과도 동시에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그 시작으로 오는 12월부터 도봉구 방학동 소재 고령자 전용주택 해심당(海心堂)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해심당은 어르신들이 ‘편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실 수 있는 집’을 의미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489㎡, 21호 규모로 올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LH는 단지 내 도시농업 공간을 만들고, 코디네이터를 활용해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옥상 텃밭(Kitchen Garden) 운영 등 도시농업 사업 추진을 위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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