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카드고릴라는 26일 올해 단종된 주요 알짜카드와 이를 대체할 신규카드를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부터 인기 신용카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롯데 라이킷펀’, 전월실적과 한도제한이 없는 ‘무조건카드’인 ‘현대 제로 4종’, 전월실적이 공유되는 굴비카드 ‘이마트KB국민카드’ 등 많은 카드가 단종 수순을 밟았다. 체크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조건없는 1% 적립을 내걸었던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도 발급이 중단됐으며, 대부분의 카드사들에서 다양한 유형의 혜택 좋은 카드들의 발급이 불가해졌다.

단종소식이 이어졌지만 신규카드 출시가 끊긴 것은 아니다. 조좌진 대표가 취임하면서 ‘로카’ 시리즈 등 공격적인 출시를 이어가고 있는 롯데카드를 포함해 현대, 우리, 신한, KB국민 모두 신규 라인업을 내놨다.

먼저 롯데카드는 가장 많은 카드들을 출시하며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개 카드의 실적이 공유되는 ‘로카(LOCA)’ 시리즈는 전월 실적 필요 없이 혜택을 제공하는 ‘로카’ 3종과 쇼핑, 커피, 교육, 자동차, 헬스 등에 특화된 ‘로카 포(LOCA For)’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로카카드 1종과 로카포 카드 1종을 세트로 받으면 두 카드의 실적이 합산된다. 롯데카드가 향후 출시 예정인 ‘마이너스카드’ 이용 금액도 실적으로 합산 가능하다. ‘로카 클래식’은 8월 2주차 카드고릴라 인기순위에서 반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단종된 제로 시리즈에서 연회비와 혜택을 조금씩 높인 ‘제로 에디션 2’를 출시했다. 할인형을 기준으로 생활필수영역 할인율은 기존 1.3%에서 1.5%로 높아졌고 간편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연회비는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됐다.

우리카드는 ‘카드의정석 아파트(APT)’와 ‘언택트(UNTACT)’를, 신한카드는 ‘딥원스(Deep Once)’를 내놨다. 모두 공과금‧정기결제, 디지털구독서비스 혜택에 집중한 ‘코로나19형’ 신상카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카드사들은 다방면으로 비용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향후 혜택 측면에서는 예전과 같은 알짜카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부터는 소비패턴에 맞는 카드 유형을 잘 고르는 것도 카드를 잘 쓰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2개 카드의 실적이 합쳐지는 롯데카드 ‘로카’, 결제 건수에 따라 할인해주는 ‘카카오뱅크 신한카드’, 할인한도를 마음대로 정하는 DIY형 ‘KB국민 이지올(Easy all)’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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