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해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판매 잔고가 56조원을 돌파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일부 이자 연체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해외부동산펀드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해외부동산펀드는 806건이며, 설정 잔액은 5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부동산펀드의 개인투자자 투자금액은 9000억원으로 전체 해외부동산펀드의 1.6%이며, 일반법인 투자금액은 13조5000억원으로 24.3%였다. 나머지는 모두 기관투자자다. 

해외부동산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는 모두 77개사이며, 이중 상위 10개사가 59.1%(33조4000억원), 상위 20개사가 83.2%(47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등 설정 금액이 상위사에 집중돼 있다.

해외부동산펀드는 사모가 640건 49조2000억원(95.5%)으로 대부분이며, 공모는 26건, 2조3000억원(4.5%) 수준이다. 환매방식별로는 폐쇄형이 651건, 51조2000억원(99.4%), 개방형은 15건, 3000억원(0.6%) 규모다. 

투자지역은 미국이 21조7000억원(42.1%)으로 가장 많고, 유럽 14조1000억원(27.4%), 아시아 3조4000억원(6.7%) 순이며, 여러지역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하는 펀드는 10조8000억원(21%)이다. 

물건종류별로는 오피스빌딩이 27조4000억원(53.2%)로 가장 많고, 호텔·리조트가 5조5000억원(10.7%), 복합단지·리테일이 3조7000억원(7.1%) 수준이다. 

금감원은 현재 일부 해외부동산펀드에서 임대료나 이자 연체가 발생하거나 매걱여건 악화로 만기를 연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경기회복 지연 시 펀드 수익성이 하락하고 엑시트(Exit)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대출형 펀드는 중·후순위 비중이 커 신용위험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투자펀드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자산운용사가 리스크관리 모범규준에 따라 대체투자펀드를 설정·운용하고 있는지 자체 점검해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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