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불닭양념 등 우리나라 소스류 수출액이 5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양념소스 및 전통장류 등 소스류 수출액이 3억84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소스류 수출은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와 한류 인기 등으로 2020년 최초로 3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전인 2019년(2억5900만달러)과 비교해 약 48.6% 성장했다. 

지난해 수입 또한 최대인 3억1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를 기록했다. 

수출 성장세가 수입을 넘어서며 무역수지는 2019년 흑자 전환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71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국 음악, 영화, 드라마 등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세계적 인기와 함께 한국음식 역시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됐다"며 "우리 음식의 맛과 향을 세계 각지에서 다양하게 즐기고 활용하기 시작하며 소스류 수요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 중량은 13만1800톤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역대 두번째로 많은 물량(2021년 13만2000톤)으로 2013년(6만6000톤)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불닭·불고기소스 등 양념소스류가 2억41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고추장·된장 등 장류가 1억1100만달러, 케첩·마요네즈 등 기타가 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양념소스는 불닭, 치킨양념 등 각종 혼합양념소스가 2021년에 이어 두번째로 2억달러를 넘어섰다. 

장류는 떡볶이, 불닭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식 매운맛의 핵심 고추장 수출이 크게 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4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8%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이 5100만달러로 13.2%, 일본이 3500만달러로 9.0%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출국은 139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상위국 모두 양념소스류 수출이 가장 많고, 최대 수출국 미국과 일본은 고추장 등 장류 수출이 다음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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