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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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AI(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등 벤처투자액이 11조원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3년 국내 벤처투자 및 기금(펀드) 결성 동향을 20일 발표했다. 이는 벤처투자회사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신기술금융사)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10조9133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15조9371억원, 2022년 12조470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건수는 7116건으로 2021년 8063건, 2022년 7470건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연중으로는 회복세가 지속됐다. 지난해 1분기 1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3조2000억원, 4분기 3조3000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투자액이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6조4000억원)의 경우 2022년 하반기(4조8000억원) 대비 33% 늘었다.

벤처투자는 비대면·생명공학(바이오) 등 2021~2022년 당시 선호도가 높은 코로나19 관련 업종 대신 인공지능(AI) 반도체·로봇 등 기저기술(딥테크) 분야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부상했다.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전기·기계·장비 등 2개 업종 투자액은 전년 대비 63%·40%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 유통·서비스 투자액은 36% · 43% 감소했다.

연간 펀드결성 규모는 12조8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 최고치인 2020년(10조원) 대비 28% 증가했다. 비록 2022년(17조7000억원) 대비로는 28% 감소했지만 2008년(1조1000억원) 이후 연평균 18% 증가하면서 중장기 성장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3년 연중으로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3조원)이 1분기 1조7000억원 대비 82% 증가흔 등 최근 4개 분기 연속으로 펀드결성액이 증가했다. 

정부는 국내 벤처투자 시장이 2024년 이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벤처기금(펀드) 자금모집 등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2024년 중소벤처기업부 모태기금(펀드) 출자예산(9100억원)의 전액을 1분기 내에 출자하는 등 정책금융 마중물을 신속히 투입한다.

민·관이 함께 조성하는 창업기업(스타트업)코리아기금(펀드)도 민간 출자자 의견수렴 및 구체적인 출자협의를 조속하게 진행하는 등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이외에 벤처투자사(벤처캐피탈)가 해외 출자자를 유치하는 데 필요한 투자경력(Track Record)을 쌓을 수 있도록 모태기금(펀드)의 세계(글로벌)기금(펀드) 출자사업에서 외국 벤처투자사(벤처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자기금(펀드)의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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