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신선과일은 1991년 9월 이후 32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2020=100)으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 1월 2.8% 상승 이후 두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선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3.4%,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로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가 지난 1월 2%대로 내려앉은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 대비 3.9%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같은 기간 11.4%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사과가 전년동월 대비 71.0% 올랐고, 귤이 같은 기간 78.1% 상승했다. 토마토(56.3%), 파(50.1%), 딸기(23.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밥상 물가 부담을 키웠다. 반면 마늘(-12.5%), 양파(-7.0%), 당근(-15.7%), 망고(-10.5%)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4.9%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9.7%, 지난 1월 5.0%에서 이어 상승폭이 지속해서 축소되고 있다. 휘발유가 0.2% 올랐고, 경유(-5.7%), 등유(-6.9%), 조제약(-1.7%) 등은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4.9% 올랐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상스도료(2.7%) 모두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시내버스료(11.7%), 택시료(13.0%)가 올랐도, 국제항공료(-1.6%)가 감소했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보험서비스료가 17.9% 상승했고, 자동차보험료가 4.6%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외부 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6% 올랐다. 

소비자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0.0%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년동월 대비 12.3% 올랐고, 신선과실은 같은 기간 41.2% 상승했다. 신선과실의 경우 1991년 9월(43.9%) 이후 32만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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