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3년 만에 줄었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23년 해외직접투자액은 총투자액 기준 633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2% 하락했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20년 감소(-11.2%)한 후 2021년 32.1%, 2022년 6.0% 증가했다가 지난해 3년 만에 다시 줄었다.

총투자액에서 회수금액(지분매각, 청산 등)을 차감한 순투자액은 514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0.6% 감소했다. 연중 투자액은 3분기까지 연속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회복하는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전년 대비 15.5% 감소한 256억6000만달러, 제조업이 19.7% 감소한 20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부동산업은 42.6% 감소한 42억4000만달러, 광업은 40.1% 감소한 33억8000만달러, 도소매업은 2.5% 줄어든 25억5000만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1.8% 감소한 313억2000만달러, 유럽이 32.0% 감소한 10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는 47.3% 줄어든 106억6000만달러, 중남미는 18.3% 감소한 94억10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7% 감소한 277억2000만달러, 케이맨제도가 34.9% 감소한 61억7000만달러, 룩셈부르크가 0.1% 감소한 49억5000만달러, 캐나다가 44.3% 감소한 3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투자는 78.1% 감소한 18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지난해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 금리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유럽 지정학적 위험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