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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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필수처럼 여겨지는 보험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보험사 역시 다양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데,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우려 역시 함께 늘고 있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지금 가입하지 않으면 아쉬운, 옥석 고르기 단계를 통과해 지금 꼭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보험개발원’이 개정한 제10회 경험생명표가 오는 4월부터 활용될 예정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업법에 의거 5년 마다 작성하는 생명보험 가입자 통계다. 사망현상을 관찰해 성별·연령별 사망률표로 작성한 것인데, 보험사의 보험상품개발, 보험소비자의 보험가격지수 산출 등에 사용된다.

즉, 해당 통계를 보험료 책정에 반영한다는 의미다. 5년 전과 비교해 이번 경험생명표에서 평균수명이 남자는 2.8세 늘어 86.3세로, 여자는 2.2세 늘어 90.7세가 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보험상품 보험료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보험금 지급이 늘어나는 상품의 보험료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경험생명표 개정에 따른 소비자 유의사항에 따르면 ‘사망 관련 요율은 하락하는 반면, 암발생, 수술률, 입원률 등 생존 관련 요을은 상승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품은 연금보험, 건강보험 상품이다. 만약 가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개정이 반영되기 전에 가입하는 게 보험료를 줄이는 방법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변경을 앞두고 있다”며 “개정이 반영되는 질병, 상해 보장 등의 보험은 이번달 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지금 가입하면 불리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사망률 감소가 반영되어 보험료 인하가 예고되고 있는 종신보험, 정기보험 등이다.

다만, 유의할 점은 있다.

우선 경험생명표 적용시점이다. 예금보험공사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을 제외하고 4월부터 적용되는 게 일반적이나 각 회사별 일정이 일부 다를 수 있다.

또 신규 가입자에게만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현재와 비교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연금보험이라고 하더라도 기존가입자는 변경 내용이 소급적용되지 않으므로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게 손해일 수 있는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18일 단기간 한정 판매 등 절판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전개하는 등 보험업권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부의 단계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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