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3조원을 돌파했다. 큰 폭의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은행, 글로벌 부문 성과가 실적 호조를 뒷받침했다. 

신한금융은 5일 그룹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8% 증가한 3조40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20 SMART 프로젝트 전략 실행을 통해 안정적 경상수익 기반을 구축했다"며 "은행 부문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비은행 부문은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그룹의 이자이익은 7조98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특히 해외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으며, 비중은 10.3%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전년 동기 대비 1.06%포인트 감소했지만 대출자산 증가가 이를 상쇄하는 효과를 봤다. 

지난해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3조151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가 증가했다.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29.7% 증가한 9808억원, 보험관련 이익이 151.5% 증가한 1조24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수수료이익은 2조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증권수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28.1% 줄어든 1921억원, 신용카드수수료 수익은 23.3% 줄어든 318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탁수수료는 전년 대비 30.6% 증가한 3062억원, 투자금융수수료는 65.5% 늘어난 1510억원, 리스업무수입수수료는 73.2% 증가한 142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의 사업부문제별 성과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한금융의 GIB 부문은 지난해 6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 글로벌부문은 23% 성장한 39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WM부문은 46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의 교차판매율은 지난해 40.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공동마케팅과 원신한 브랜드 바탕 상품 출시, 고객정보 통합 DB 관리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GIB, 글로벌, 퇴직연금 등 매트릭스 부문의 조직체계를 업그레이드했다"며 "올해는 지난 3년간 아세안 지역 글로벌 성장을 바탕으로 지역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765조1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성장했다. 은행 부문 비중이 63%, 금융투자가 10%를 차지했으며, 보험 9%, 자산운용 7%, 카드 4% 수준이다. 

그룹의 자산건전성을 보면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2%로 전년 대비 0.01%포인트 감소했다.  

이날 열린 결산 이사회에서는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 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6%,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2조32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 신한금융투자 2208억원, 신한생명 1239억원, 오렌지라이프 2715억원, 신한캐피탈 1260억원, 신한BNP파라바자산운용 150억원, 신한저축은행 23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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