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에도 자동차산업은 잠시 기지개를 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생산(6.8%), 내수(10.1%), 수출(1.4%) 부문에서 모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3월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한 36만9165대를 기록했다. GV80, XM3 모델 등의 판매호조와 신차효과(G80, 아반떼), 조업일수 증가(+2일)가 영향을 줬다. 

내수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효과와 일부 업체의 특별할인 프로모션, 영업일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0.1% 증가한 17만2956대 판매로 집계됐다. 

3월 국산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3% 증가한 14만9912대를 기록했는데, 트레일블레이저와 XM3 본격 판매, 그랜저와 K7 판매 호조가 뒷받침이 됐다. 

수입차의 경우 일본계 브랜드는 전년 동월 대비 67.8%가 감소했지만, 독일계 브랜드의 판매회복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3% 늘어난 2만2044대를 기록했다. 

3월 수출금액은 3.0% 증가한 38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가 수출을 견인했다. 

3월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8.8% 증가한 1만7655대, 수출은 같은 기간 36.9% 증가한 2만6073대로 집계됐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위축에도 북미 SUV 판매호조로 0.5% 증가한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3월 수출은 미국·유럽 코로나19 상황 악화 이전 주문물량의 생산·선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었지만, 4월 이후 수출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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